제가 학습이라는 것에 의지를 가지게 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였습니다. 만년 5등급이던 저는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고 싶어졌고 그것을 위한 수단으로 학습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생각이 든 순간부터는 학습에 전념하면서 수학과 영어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1년 만에 두 과목 전부 1등급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때 꾸준히 한다는 것의 중요성과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것이어도 내가 좋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대학교로 오게 됩니다.

대학교는 저에게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 앞에 두려움 없이 서는 저를 만들기 위해 발표를 할 수 있는 활동들은 전부 임하였고 동아리도 밴드부 같은 외향적인 동아리에 들어갔었습니다. 수많은 발표 속에서 알게 된 건 저는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하는 것을 즐긴다는 것입니다. 이는 레크리에이션 강사처럼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 사람들 앞에 나서는 직업은 저와는 맞지 않다는 것이었죠. 그로 인해서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한 휴학을 결정하게 됩니다.

휴학을 결정하게 된 이후 들어간 곳은 VR 테마파크였습니다. 사람들도 만나면서 돈도 벌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하지 못했었지만 개발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VR 놀이기구는 VR로 화면이 나오면서 화면에 맞춰 기구가 움직이며 동작했습니다. 여기서 화면을 띄우는 프로그램은 타사의 프로그램을 가져온 경우가 많았는데 타사 프로그램을 금전적인 이유로 자사 프로그램으로 교체하는 일이 발생했었습니다. 금전적인 이유로 교체가 발생했지만 선택은 더 큰 금전적인 손해를 입히게 됩니다. 기존에 인기 있던 기구들은 연령대가 낮춰진 자사 프로그램으로 인해서 인기가 사라진 것입니다. 고객이 점점 없어지던 테마파크는 코로나와 함께 사업을 끝내게 됩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용자에 맞닿는 부분의 중요성을 알게 된 계기였습니다. 이와 관련된 개발에 대해서 찾아보다가 프론트엔드라는 직무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부트캠프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술에 대해 깊게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기술을 공부하면서는 실생활에서 기술적인 요소들이 겹쳐서 보이기 위해 시작합니다. CSS를 공부할 때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웹페이지로 어떻게 구현하면 될까를 고민하는 거나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컴포넌트를 어떻게 구성하면 채팅과 영상을 리렌더링 없이 잘 분리할 수 있는가 같은 기술적인 호기심이 마구 생기면서 개발이라는 분야에 푹 빠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실제 프로덕트를 만지면서 고객들과 소통하며 개발하고 싶게 되었고 더욱 더 노력하고 싶어졌습니다. 많은 일들을 거쳐서 온 만큼 조금 더 열심히 열정적으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